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성비 좋은 해변 여행지로 꼽히지만, '저렴하다'는 말은 어떻게 여행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어요. 배낭여행자는 카린데리아(현지 식당)와 선풍기 도미토리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낼 수 있지만, 아일랜드 호핑 투어와 국내선 항공, 해변 앞 리조트를 더하면 편안한 여행은 금세 중급 이상의 예산이 돼요. 이 가이드에서는 현실적인 하루 예산, 실제로 지출을 좌우하는 항목, 그리고 페소가 가장 값지게 쓰이는 곳을 정리했어요.
아래 금액은 모두 필리핀 페소(PHP) 기준의 현실적인 범위이며,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대략적인 미국 달러 환산액을 함께 고려했어요. 환율과 가격은 수시로 바뀌니 확정 견적이 아니라 계획용 추정치로 봐 주세요. 예약하기 전에는 항상 최신 요금과 환율을 확인하세요.
하루 예산: 배낭여행, 중급, 편안한 여행
필리핀에서의 하루 지출은 크게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어요. 가장 큰 변수는 식비나 숙소가 아니라, 비행기를 얼마나 타고 아일랜드 호핑 투어에 몇 번 참여하느냐예요. 같은 마을에 머무는 두 여행자도 이 두 가지 선택에 따라 지출이 세 배까지 벌어질 수 있어요.
배낭여행(하루 약 ₱1,500–2,800)
선풍기 방이나 기본적인 에어컨 도미토리·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식사는 주로 카린데리아(현지 식당)와 시장에서 해결하며, 이동은 지프니·트라이시클·버스를 이용하고, 유료 투어는 골라서 참여하는 스타일이에요. 아일랜드 호핑 하루 정도는 즐길 여유가 있지만, 값비싼 다이빙은 건너뛰고 국내선 항공권은 프로모션 요금을 잡기 위해 훨씬 일찍 예약하게 돼요.
중급(하루 약 ₱3,000–6,000)
부티크 게스트하우스의 개인실이나 무난한 3성급 호텔에 묵고, 현지 음식과 관광객용 레스토랑을 번갈아 즐기며, 도시에서는 Grab을 자주 타고, 기대했던 아일랜드 호핑 투어 대부분에 참여하는 스타일이에요. 럭셔리까지는 아니어도 편안하게 여행하고 싶은 많은 커플과 첫 방문자에게 딱 좋은 구간이에요.
편안한 여행/가벼운 럭셔리(하루 약 ₱7,000 이상)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 보라카이나 팡라오 같은 곳의 해변 앞 객실, 프라이빗 보트 투어, 스쿠버다이빙, 그리고 긴 페리 대신 지역 간을 비행기로 이동하는 편리함이 여기에 해당해요. 필리핀에는 (특히 엘니도 일대와 개인 소유 섬에) 하룻밤 숙박비가 배낭여행자의 일주일 예산을 넘는 진짜 고급 리조트도 있어요.
통신비는 일회성 고정 비용이라 이 등급들과는 별개예요. 선불 필리핀 eSIM 요금제 하나로 여행 내내 정해진 금액만 내면 되니, 깜짝 로밍 요금에 하루 예산이 깎일 걱정이 없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룰게요.
국내선 항공과 페리: 가장 큰 변동 비용
필리핀 예산을 좌우하는 항목이 바로 이거예요. 필리핀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라서 지역 간 이동은 거의 언제나 국내선 항공이나 장거리 페리를 이용해야 해요. 마닐라, 팔라완, 세부를 도는 여행이라면 국내선을 최소 두세 번은 타게 돼요.
국내선 항공
- 저가 항공사인 세부 퍼시픽과 에어아시아는 저렴한 노선을 자주 운항하고, 필리핀항공은 요금이 조금 더 높은 대신 포함 서비스가 더 많아요.
- 일찍 예약하면 주요 거점 도시 간 편도 항공권을 정말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연휴에 임박해서 예약하면 같은 좌석이 몇 배나 비쌀 수 있어요.
- 수하물을 조심하세요. 초저가 기본 요금에는 위탁 수하물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 비용에 더해서 계산하세요.
- 마닐라(NAIA), 세부(막탄), 클라크가 주요 환승 거점이며, 마닐라로 되돌아가는 것보다 세부를 경유하는 편이 나을 때도 있어요.
페리와 보트
- 방카(아웃리거) 보트와 쾌속 페리가 세부에서 보홀, 팔라완 일대 섬 간 이동처럼 가까운 섬들을 이어 주며, 보통 요금이 저렴해요.
- 2GO 같은 장거리 페리는 멀리 떨어진 섬들을 밤새 이어 줘요. 비행기보다 저렴하지만 꼬박 하루 이상이 걸려요.
- 우기에는 악천후로 결항되는 일이 실제로 잦으니, 페리에 의존하는 일정에는 여유 일정을 넣어 두세요.
노선, 항공사, 예약 앱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비행기와 페리로 필리핀 이동하기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여러 지역을 도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필리핀 10일 일정에서 되돌아가는 데 돈을 쓰지 않도록 항공편 순서를 짜는 방법을 볼 수 있어요.
여행지별 숙박
숙박비는 무엇보다도 여행지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한적한 섬에서는 해변 앞 독채 코티지를 구할 수 있는 예산이, 성수기의 보라카이 중심가나 마카티에서는 기본 객실 한 칸밖에 안 될 수도 있어요.
- 호스텔과 도미토리: 엘니도, 시아르가오의 제너럴 루나, 세부 시티 같은 배낭여행자 거점에 많으며, 필리핀에서 가장 저렴한 잠자리에 속해요.
- 게스트하우스와 저가 호텔: 중급 여행의 중심이에요. 성수기를 벗어나면 에어컨과 Wi-Fi를 갖춘 개인실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요.
- 리조트: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 팡라오(보홀), 엘니도는 가격이 높아요. 해변 앞 숙소와 유명 브랜드 숙소는 눈에 띄게 더 비싸요.
- 외딴 섬: 소박한 선풍기 코티지는 아주 저렴할 수 있지만, 공급이 제한적이라 인기 있는 곳은 금세 마감되고 건기에는 가격이 올라요.
마닐라는 마카티와 BGC 같은 비즈니스 지구가 출장 여행자에 맞춰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얻는 것에 비해 비싼 편이에요. 숙박 예산이 가장 값지게 쓰이는 곳은 작은 지방 도시와 덜 알려진 섬이에요.
음식과 음료: 카린데리아 vs. 레스토랑 가격
필리핀에서 음식은 믿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분야이고, 현지 음식을 먹는 편이 더 싸고 더 보람 있어요. 카린데리아 한 접시와 관광객용 레스토랑 식사의 가격 차이는 커요.
현지 음식과 길거리 음식
- 카린데리아 / 투로투로: 손으로 가리켜 고르는 식당으로, 밥에 아도보, 시니강, 채소 요리를 곁들여 내요. 어디서도 보기 힘들 만큼 저렴한 따뜻한 한 끼예요.
- 길거리 간식: 바나나 큐, 퀵퀵, 이사우, 신선한 과일은 푼돈이면 살 수 있어요.
- 현지 맥주: 사리사리 스토어나 동네 바에서 사는 산 미구엘 한 병은 저렴하지만, 리조트와 비치 바 가격은 몇 배나 높아요.
레스토랑과 카페
- 관광객용 레스토랑, 해변 앞 식당, 마닐라와 세부의 카페 문화는 훨씬 비싸요. 서양 기준으로는 여전히 합리적이지만, 현지 가격과 비교하면 확실히 한 단계 올라가요.
- 수입품, 와인, 크래프트 칵테일은 마진이 가장 높고, 모든 물건이 배로 들어오는 섬에서는 특히 그래요.
- 담파(시장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사서 식당에 조리비를 내고 요리를 맡기는 방식)에서 먹는 해산물은 단체로 가면 가성비가 아주 좋아요.
돈을 아끼면서도 잘 먹고 싶다면 필리핀 음식 가이드에서 꼭 먹어 봐야 할 요리와 가성비 좋은 현지 식당을 확인하세요. 식사의 절반만이라도 카린데리아와 시장에서 해결하면 하루 총지출이 눈에 띄게 줄어요.
아일랜드 호핑 투어와 다이빙 비용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이유인 아일랜드 호핑과 다이빙이야말로 예산 등급이 확실히 갈리는 부분이에요. 선택 사항이라 지출을 조절하기에도 가장 쉬운 부분이에요.
- 단체 아일랜드 호핑 투어: 엘니도(투어 A~D 시스템)와 코론 같은 곳에서는 표준화되어 있어요. 점심이 포함된 공유 보트 하루 투어는 가격이 적당하고 보통 가성비가 가장 좋아요.
- 프라이빗 보트 대여: 훨씬 비싸지만, 일행끼리 비용을 나눠 내면 일정이 자유롭고 사람도 덜 붐벼서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 스쿠버다이빙: 코론, 모알보알, 말라파스쿠아 같은 거점의 펀 다이빙과 자격증 과정은 매일 다이빙하면 비용이 금세 불어나요. 다이빙이 최우선이라면 따로 예산을 잡으세요.
- 환경세와 터미널 이용료: 많은 여행지에서 소액의 환경세, 선착장 이용료, 입장료를 받아요(예: 보라카이와 엘니도 일대). 하나하나는 적은 금액이지만 쌓이면 무시 못 해요.
투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엘니도와 코론은 팔라완 여행 가이드, 수상 스포츠와 파라우 세일링은 보라카이 여행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도착해서 숙소나 현지 업체를 통해 투어를 예약하는 편이 온라인으로 미리 결제하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지만, 성수기에는 마감될 수 있어요.
페소가 가장 값지게 쓰이는 곳, 그리고 10일 예상 총비용 예시
일반적으로 돈이 가장 값지게 쓰이는 곳은 관광을 중심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곳이에요. 지방 도시, 현지인이 실제로 사는 도시 동네, 비행기가 아니라 페리로 닿는 섬이 그런 곳이죠. 관광객이 가장 많은 해변, 그중에서도 보라카이는 음식, 음료, 숙소 가격에 가장 큰 프리미엄이 붙어요.
페소를 더 알뜰하게 쓰는 팁
- 대부분의 식사는 현지 음식으로 해결하고, 레스토랑은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 두세요.
- 항공권은 일찍 예약하고, 날짜를 유연하게 잡아 프로모션 요금을 노리세요.
- 가능하면 프라이빗 대여 대신 단체 투어에 참여하세요.
- 성주간과 크리스마스 무렵의 성수기 가격을 피하려면 준성수기에 여행하세요.
- 외딴 섬에 갈 때는 현금을 챙기세요. 작은 섬 중에는 ATM이 없고 카드 결제도 안 되는 곳이 많으니 필리핀의 돈, ATM과 GCash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10일 예상 경비 예시(1인 기준)
중급 예산으로 마닐라 → 팔라완 → 세부/보홀 코스를 도는 첫 방문자라면, 다음과 같은 틀로 계획을 세우면 도움이 돼요.
- 숙박: 항공편 다음으로 큰 고정 비용이에요. 중급 수준의 1박 요금에 9~10박을 곱해 계산해 보세요.
- 국내선 항공: 국내선 두세 번이에요. 일찍 예약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 음식과 음료: 현지 음식 위주로 먹으면 부담이 아주 적고, 리조트에서 먹으면 더 들어요.
- 투어와 액티비티: 며칠간의 아일랜드 호핑에 입장료와 환경세를 더한 금액으로, 가장 변동 폭이 큰 항목이에요.
- 현지 교통: Grab, 트라이시클, 지프니, 공항 이동 비용을 합쳐도 전체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아요.
- 통신: 여행 내내 쓸 선불 eSIM 하나면 돼요. 적고 고정된 비용이에요.
중급 여행자라면 비즈니스석을 타거나 5성급 리조트에 묵지 않아도 10일을 충분히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고, 배낭여행자는 도미토리, 일부 구간 비행기 대신 페리, 단체 투어를 선택해 같은 코스를 훨씬 적은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어요. 전체 경로와 일정 속도가 궁금하다면 완벽한 필리핀 10일 일정이 이 예산과 잘 맞아요.
일찍 확정해 두기 쉬운 비용 하나: 인터넷 연결
필리핀에서 저렴하게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의 모든 것, 즉 항공권 요금 비교, Grab 호출, 식당 후기 확인, 전자지갑으로 정산하기, 페리 시간표와 날씨 확인이 모바일 데이터로 이루어져요. 비싼 로밍 요금을 감수하거나 현지 SIM을 사려고 줄을 서는 대신, 선불 필리핀 eSIM이라면 섬을 도는 전체 일정 동안 쓸 통신비를 하나의 고정 가격으로 정할 수 있어요. 한 번만 예산에 넣어 두면 마닐라부터 가장 외딴 라군까지 온라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여행 경비는 여행을 진짜 특별하게 만드는 경험에 쓸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필리핀 10일 여행에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여행 스타일에 따라 크게 달라요. 도미토리에 묵고 카린데리아에서 먹으며 페리를 이용하는 배낭여행자는 10일 여행 경비를 아주 낮게 유지할 수 있지만, 개인실에 묵고 국내선을 여러 번 타며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즐기는 중급 여행자는 훨씬 많이 써요. 가장 큰 변수는 음식이나 기본 숙박이 아니라, 지역 간 이동에 비행기를 얼마나 자주 타는지와 유료 투어에 몇 번 참여하는지예요.
필리핀에서 적당한 하루 예산은 얼마일까요?
대략적인 기준으로, 배낭여행자는 하루 약 PHP 1,500-2,800, 중급 여행자는 약 PHP 3,000-6,000, 편안한 여행이나 가벼운 럭셔리 여행자는 PHP 7,000 이상이에요. 국내선 항공이나 스쿠버다이빙 같은 큰 지출은 포함되지 않으니 따로 예산을 잡는 게 좋아요. 가격과 환율은 변하니 항상 최신 요금을 확인하세요.
필리핀 여행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필리핀은 군도라서 마닐라, 팔라완, 세부 같은 지역 사이를 비행기로 이동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보통 국내선 항공과 페리가 가장 큰 변동 비용이에요. 그다음으로 큰 선택 지출은 아일랜드 호핑 투어와 스쿠버다이빙이에요. 항공권을 일찍 예약하고 프라이빗 대여 대신 단체 투어에 참여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어요.
필리핀에서는 현지 음식을 먹는 게 더 저렴한가요?
네, 훨씬 저렴해요. 카린데리아(손으로 가리켜 고르는 현지 식당), 시장, 길거리 음식에서는 관광객용 레스토랑 가격의 일부만 내고 따뜻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요. 리조트와 해변 앞 식당, 수입품, 칵테일은 마진이 가장 높고, 물건이 배로 들어오는 섬에서는 특히 그래요. 식사의 절반만이라도 현지 음식으로 먹으면 하루 지출이 눈에 띄게 줄어요.
필리핀에서 돈이 가장 값지게 쓰이는 곳은 어디인가요?
페소가 가장 값지게 쓰이는 곳은 지방 도시, 주거 중심의 도시 동네, 비행기가 아니라 페리로 닿는 섬이에요. 관광객이 가장 많은 해변, 특히 보라카이는 음식, 음료, 숙박 가격에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요. 준성수기에, 그리고 성주간과 크리스마스 같은 성수기 연휴를 피해 여행해도 가격이 낮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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